일상의 잡념/잡담2010. 9. 8. 00:37
에릭은 나를 닮아서 인지 책을 좋아 한다. 물론 아직 초등학생이여서 그런지 그림이 많은 책을 좋아 한다 - 사실 나도 글만 있으면 책이 진도가 안나가지만...

에릭이 2시 조금 넘어 학교를 마친다고 하여 H.S 가 같이 피부과 가자고 해서 에릭을 픽업 해 여의도로 나섰다. 이제 초등학교 1학년에게 H.S 는 받아 쓰기는 잘 보았니? , 수학 시험은 잘 봤니? 거기에다 새로내 준 문제지 까지 받아 가며 설명 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초등학교 상식 문제가 아주 가관이다. 그냥, 웃어만 넘길 일이 아닌 듯 하다.

차안에서 한장 찍는다.

파리가 다리를 계속 비비는 이유가 뭘까? 사지 선답 형 이다 - 애들에게 좀 틀에 박힌 생각 보다는 창의적인 생각을 전달 하는게 맞다고 생각 하는데 이렇게 사지 선답으로 묻는다. 에릭은 답을 아는데 나에게 시험 해 본다고 답을 물어 본다.

나의 답은 " 다리가 가려워서 " 이다.

에릭이 막 웃는다. 난 아직도 답을 모른다. 이런 사지 선답형을 문제 보다는 서술형으로 기술 하면서 애들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하는게 교육적인 면에서 나을 듯 하다.

2번 문제는 더 웃기다. 눈은 왜 깜빡일까요? 물론 에릭은 답을 안다.

나의 답은 " 가만히 있으면 심심 하니까" 이다.

그랬더니 에릭이 답을 보여 준다.

눈물을 골고루 보내기 위해서 깜빡인단다.

사실 난 파리 눈 인줄 알았다. 이게 어른이 보는 시각 인가 보다 - 아님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인지.... 교육이 많이 개혁 되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초등학교 저 학년 들에게 사지 선답 중 하나를 고르게 하는 것 보다는 자기의 생각을 서술 하게 한 후 그 생각이 왜 들었는지 그 생각을 서로 이해 하고 토론 하게 하는 시간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

단순 주입이 아닌 (아무리 상식 이라도) 정답이 없는 자기만의 생각을 피력 할 수 있는 그런 꿈나무들로 커나갔으면 한다.


Posted by AJ AndonJohn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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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등학교 1학년에게 서술형문제를 주지 않는 이유는 초등학교1학년 수준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쓰는 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걸로 보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과정에서 쓰기는 말하기보다 훨씬 고차원적입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곘지만 초등학생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위처럼 문제를 만들어 놓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위에서 시험이라고 쓰셨는데 수업이 아닌 시험이라면 결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아마 수업에는 충분한 자기의견 말하기가 있지 않았을까 예상합니다. - 초등 교육학 학도

    2010.09.08 1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생각은 이런 시험지로 문제를 푸는 것 보다는 글이 안되면 그림으로 , 인내를 가지고 발표 (생각을) 들어 줄 수 있는 교실 분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3년간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한글을 배우기위해 들어 왔는데 한글을 의외로 빨리 터득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 입장에서는 조금 더 창조적으로 개선 했으면 하는데, 아직은 3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발표 하다보니 이럴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이 조금 안타깝죠.... 말씀 잘 들었습니다.

      2010.09.08 23:05 신고 [ ADDR : EDIT/ DEL ]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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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15 19:08 [ ADDR : EDIT/ DEL ]
  2. 저도 앤든님과 의견이 같습니다만, 윗분의 글을 읽어보니 이또한 공감이 가긴 하네요. 1학년이라는걸 간과해선 안되겠죠. 1학년이라는 학생이 어느 수준인지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그냥 즉흥적으로 생각했을땐 앤든님의 생각과 같았습니다.

    2010.09.08 18:40 [ ADDR : EDIT/ DEL : REPLY ]
    • 외국과의 학교 시스템을 비교 하면 차이가 좀 많이 나죠. 그러나 나아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가만히 집중해서 듣고 있으면 자기 생각을 충분히 발표 하고 정리 할 수 있는 나이가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이라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2010.09.08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3. 평가를 하기위해서 어쩔수 없다.. 씁슬하네요.

    2010.09.08 18:41 [ ADDR : EDIT/ DEL : REPLY ]
    • 긱스님. ㅋㅋㅋ.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을 이렇게 쓰셨군요. 서현이때는 많이 달라지겠죠. 기대해 봅니다.

      2010.09.08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4. 답글보고 몇마디 덧붙이고자 들렀습니다. 창조적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사실 교육계내에서도 어떤 방법을 창조적, 창의적인지로 볼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끝이 없답니다. 위 문제지는 제가 보기에도 성의가 부족해 보이지만 무조건 비판할 것이 아니라 전후사정을 보고나서 비판해야한다는 점에서 댓글을 드린거였습니다. 제 말인 즉슨, 수업시간중에 나눠준 형성평가지인지 중간, 기말시험에 나온 문제지인지 수업전에 나눠준 동기유발퀴즈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윗분께서는 평가의 부정적인 면만 보신거 같은데 긍정적인 면도 많이 있답니다. 위 문제지가 어떤 수업의 부분이었는지 궁금해지네요. 아무튼 더 길어지면 사족이 될까봐 줄이겠습니다. 남겨주신 댓글 잘 봤습니다!

    2010.09.09 0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무슨 수업이였는지는 모릅니다. 아이가 가지고 온 수업 자료 입니다. 제가 포스팅한 내용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인 생각과 제 경험에 대해서 피력한 내용이며 물론 국내 학교의 실정상 제가 받았던 교육, 애가 지난 기간 동안 받았던 교육과 비교가 되어 적었던 내용입니다. 비판을 하기 보다는 학부모로서 아쉽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어차피 저는 다시 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고 애가 한글을 전혀 배우지 못해 국내에서 1년 정도 학교 생활을 시켰던 내용이니 오해 없으셨길 바랍니다. 님처럼 이런 열성적 교육학도가 있으니시 시간이 지나면 좋은 시스템으로 한국 학교 교육이 발전하겠죠.

      2010.09.09 14:4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