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가지 않는 토요일은 아버지로서의 임무가 많다.
몇일 전 부터 "마루 밑에 아리에티"를 보고 싶다고 해서 에릭의 동심과 H.S 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기 위해 읍내로 나가 영화를 보고 스테이크와 파스타가 먹고 싶다고 오래 간만에 찾은 파머스 베니건스 - 3층을 자주 찾는다 - 는 항상 서비스와 경치가 좋다.
토요일 오후이고 비가 오다 보니 창밖의 도로 풍경은 전쟁이었으나 늦은 오후 이다 보니 식당 안은 북적이지 않고 여유 로웠다 - 사실 자주 찾는 이유 중에 하나 이기도 하다 - 때만 조금 지나면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 보다 많이 여유 롭다.


청경채, 관자, 새우 , 자몽이 섞여 있는 시큼한 맛이 입맛을 돋아 주는 샐러드


에릭은 아직도 자기 음식이 나오지 않았다고 뿔이 났다. - 배고픈데...

오븐베이커드 파스타

드디어 에릭이 주문한 파스타가 나왔다. 빵을 가르는 것은 에릭의 몫 - 에릭은 드디어 칼을 꽂아 빵을 가른다
빵을 가르면서 안에 뜨거운 파스타에서 나오는 뜨거운 김을 에릭은 애정하다.


빵을 펼쳐 놓으면서 에릭은 소리를 지른다 - " 내가 좋아하는 조개, 조개 ,조개 " - 사실 자네가 싫어 하는게 뭔가? 라고 물어 보고 싶다.

뉴욕 스테이크 클래식

에릭을 위해 웰던으로 주문을 했지만 조금 질길거라고 이야기 해서 미디움 웰던으로 주문하고 최대한 핏빛을 없애 웰던에 가깝게 해 달라고 주문을 했다 - 사실, 아직 핏빛이 있는 스테이크를 먹기에는 나이가 어린 에릭을 위한 배려 이다 -


사진이 좀 흔들기긴 했지만 스테이크는 내가 원하는 굽기로 아주 잘 구워졌다 - 여기도 굽신이 쉐프로 있는 듯 하다.

영화보고 맛난 것 먹고 무이 무이 가서 커피 하잔 하고 마트 가서 장보고 오늘 하루는 정말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 날이다. 이렇게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해줘야 - 한주가 편하다... 집에서도 눈치 봐야 하는 불쌍한 중년 ㅜㅜ

그래도 가족이 이렇게 지낼 수 있다는게 행복 인가 보다.
Posted by AJ AndonJohn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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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굽신이 되고싶은 1인입니다. 기복이 심해요.

    2010.09.16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