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잡념/잡담2007. 6. 12. 01:20
내 가진 모든 것 나 위해 쓴다…‘싱글 이코노미’의 재발견


국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계층이 대부분 기혼인 40, 50대 중년층에서 30대 미혼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이른바 ‘신(新)소비권력’의 등장이다. 30대가 주축이 된 ‘싱글 이코노미(독신 경제)’는 올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주요 키워드로 채택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대홍기획에 따르면 10〜50대 성인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2006년 1년간의 소비 패턴을 조사한 결과 30대 미혼의 평균 용돈은 41만8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한 달 평균 용돈 26만5900원보다 54.5%나 많다. 이 조사에서 30대 싱글의 소비 파워는 남녀를 불문하고 다른 연령층을 압도했다. 여성들의 대표 소비품목인 화장품 구입비를 살펴보면 30대 미혼 여성은 지난해 평균 38만7500원을 썼다. 응답 여성의 전체 평균 26만1800원보다 48%나 많은 액수다. 30대 기혼 여성(27만8500원)은 물론이고 20대 미혼 여성(29만 원)의 평균 지출액보다도 많다. 남성도 마찬가지다. 연간 의류비를 비교하면 30대 미혼 남성의 평균 구입비는 55만9800원. 반면 같은 나이대의 기혼 남성은 49만2500원을 옷 구입에 지출했다. 전체 남성의 평균액은 44만7600원이다. 마케팅 업계에서 30대 싱글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대홍기획 권구헌 연구원은 “남녀 구분 없이 30대 싱글들은 외모를 가꾸는 등 자기계발을 중요시 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차별화된 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에 소득이 높을수록 가격 구애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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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싱글의 구매력은 백화점 매출에서도 확인된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을 고객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고객의 비중이 33%로 가장 높다. 특히 30〜34세 고객 매출의 71.6%를 싱글이 차지했다. 35〜39세 매출에서도 싱글 비중은 41%나 된다. 현대백화점 홍보팀 이원룡 대리는 “매출 규모에서 싱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는데 특히 30대 싱글 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의 김재범 전자제품 판매담당 과장은 “최근 남성들을 위한 아이디어 생활용품 매장을 열었는데 고객층을 분석해 보니 고소득의 싱글 남성이 대부분이었다”며 “30만〜40만 원대 고가의 인공지능 장난감로봇 등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이세진 교수는 “독립적인 경제력을 가진 싱글이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소비자 파워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osted by AJ AndonJohn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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